도내 성폭력 상담소 4곳 불과…예방 교육 등 업무 많아 상담사 피로 누적
제주지역에서 성폭력으로 인한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상담사들이 업무 과중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있는 성폭력 상담소는 총 4곳이다. 이중 성폭력을 전담하는 상담소는 제주여성상담소와 제주YWCA 통합 상담소뿐이다. 나머지 2곳의 상담소는 장애인 성폭력 상담과 가정폭력 상담을 주로 맡고 있다.
하지만 제주YWCA 통합 상담소 역시 가정폭력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내 성폭력 전담 상담소는 1곳뿐이다.
각 상담소에서 일하고 있는 상담사의 숫자는 4명에서 7명이다. 이들은 하루에 적게는 5건에서 많게는 수십 건에 달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상담소에서는 상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 예방교육과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 관련 연구 자료와 홍보 자료 제작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상담소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 데 현실적으로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상담 시간이 한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상담 내용도 폭행 상황에 대한 설명 등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라 상담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한 상담소 관계자는 “단순히 상담 건수로만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 많다”며 “무엇보다 관계기관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계가 잘 이뤄져 많은 피해자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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