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위한 중간 과정...학종 공정 우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제주를 찾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은 학교 정규과정을 잘 이수한 학생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은혜 장관은 이날 제주시 일도2동 오영훈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더불어 아카데미 2기 ‘정치인 유은혜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최근 정시 확대 정책 발표에 따른 사교육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질문에 “그런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서울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포기하고 수능 시험 공부에만 몰두해야 한다는 게 전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일부 사교육 시장에서 이해 관계에 따라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동안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아 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손질과 관련해서도 “학교 교육과정 위주 활동으로 학종 준비를 하도록 제도를 바꾼 것이지 학종 자체를 축소한 게 아니”라며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정규 학교과정을 토대로 그대로 준비하면 된다”며 불안심리 확산을 경계했다.
유 장관은 “지금은 고교학점제가 처음 적용되는 학생들(현 초등학교 4학년)이 치를 2028년도 대입 제도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며 “중간 과정에서의 대입 제도는 학종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부터 대입 전형 자료에서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비교과 영역도 대거 축소된다. 또 학생부종합과 논술 전형에 쏠림이 있는 서울 16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전형을 40%까지 늘리도록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