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산물 절도 기승…멍드는 ‘농심’
도내 농산물 절도 기승…멍드는 ‘농심’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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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16건·검거율 64%…들걷이·곳간털이 등 유형 다양

제주지역에서 농심을 멍들게 하는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범죄는 2016년 26건, 2017년 52건, 지난해 38건 등 최근 3년간 총 116건이다. 올해는 10월 현재까지 32건이 발생했다.

농산물 절도 검거건수는 2016년 15건, 2017년 38건, 2018년 25건, 올해 10월 현재 17건 등으로 검거율은 64%에 그치고 있다.

피해금액이 크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도 많아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인적이 드문 서귀포시 호근동의 한 밭에서 감귤이 절도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범죄유형도 밭이나 과수원에서 재배중인 농산물을 가져가는 ‘들걷이’부터 저장고에 보관중인 농산물을 훔치는 ‘곳간 털이’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감귤 수확철을 맞아 농촌 빈집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돈이나 귀금속 등을 훔치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농산물 절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자가 대부분 노년층인 데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있는 경작지나 창고에 폐쇄회로(CC)TV도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막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감귤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 도난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마을별 감귤지켜 드림팀’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산물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로에 세워진 외지차량 또는 수상한 차량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놓거나 번호를 기록해야 한다”며 “수확한 농산물은 CCTV가 설치된 창고에 잠금장치를 한 후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