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9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9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6조45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530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달(8월) 대비 0.3%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6.6% 증가했다.
담보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271억원 증가)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69억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 가계대출의 경우 예금은행(314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비은행금융기관(14억원)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도내 부동산시장이 크게 침체되고 예금은행을 통한 주택·토지 담보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총대출 잔액은 2016년 8월 10조1764억원으로 10조원 시대에 들어선 이후 2018년 10월 15조원을 넘어섰고 11개월만에 16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9월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9조1684억원으로 전월 대비 0.8%(2469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보통예금 인출이 늘고 기업예금이 줄어들면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모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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