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삼양·애월읍 등 증가…일도1·삼도·용담동 등 감소
제주지역 인구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지역의 인구 이탈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인구는 67만895명으로 전달(67만738명)보다 15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주지역 월별 증가 인구는 지난 9월 89명, 10월 128명, 11월 157명 등으로 1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시 인구는 48만9230명으로 전달(48만9089명)보다 141명 증가했다.
지난 9월(-102명)과 10월(-138명)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서귀포시 인구는 18만1665명으로 전달보다 16명 증가했다. 서귀포시 인구가 3개월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증가한 제주지역 인구는 3704명으로, 이 가운데 제주시가 3284명으로 88.7%에 달했다. 서귀포시는 420명에 불과했다.
특히 서귀포시 인구는 지난해 11월(-60명), 12월(-113명), 올해 1월(-58명) 등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후 다시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가 올해 9월과 10월 또 다시 감소하는 등 ‘인구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읍·면·동별로는 원도심지역의 인구 이탈이 지속됐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제주시지역에서는 일도1동이 153명, 일도2동이 597명, 이도1동이 234명, 삼도1동이 323명, 삼도2동이 215명, 용담1동이 277명, 용담2동이 342명, 건입동이 275명 줄었다.
반면 아라동은 1628명, 삼양동은 714명, 애월읍은 731명, 조천읍은 508명이 증가해 서귀포시 전체 인구 증가 폭보다 더 많았다.
서귀포시지역에서는 대륜동이 432명, 동홍동이 219명, 성산읍이 154명, 중문동이 135명, 안덕면이 121명 증가한 반면 송산동은 155명, 중앙동은 154명, 예래동은 139명, 서홍동은 134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