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심 성장 제주경제 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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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3일 ‘2019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팀장, “신성장 산업 발굴해야”

건설 중심의 빠른 성장이 제주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3일 오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2011년 이후 제주는 혁신에 기반한 생산성 향상보다는 자본과 노동이 투입되는 건설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팀장은 “제주지역 경제 성장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2011년 14.4%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29.4%를 차지하는 등 빠른 성장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가 더해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우 팀장은 이어 “최근 제주경제는 인구 유입 둔화, 기업이전 및 외국인 투자 정체 등으로 인해 고성장을 달리던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는 건설 중심의 성장과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 팀장은 “앞으로 제주지역 경제는 고성장보다 안정적인 성장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바이오,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을 적글 발굴하는 한편 서비스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출산률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제주경제는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부장은 또 “지금까지의 양적인 성장이 경제순환의 고리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주여건 및 사회기반 조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와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불확실성 시대의 제주경제’를 주제로 도내외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표와 함께 심도있는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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