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해녀의 애환 담은 작품
해녀의 애환 담은 작품
한국전쟁 직후에 일본으로 건너간 많은 제주 출항 해녀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물질을 그만두고 망향가를 부르며 살고 있다. 이는 굴곡 많은 암울한 시대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살아온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극단 가람이 해녀를 소재로 만든 창작 악극‘가슴아프게’를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순이는 4ㆍ3 사건 당시 아버지는 일본으로 도망을 가고 어머니를 잃게 되면서 어린 동생들을 위해 물질을 배우기 시작한다. 순이는 어린 나이에 결혼까지 하게 됐지만 6ㆍ25 전쟁 때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총상을 입고 장애를 입어 돌아온다.
극단 가람은 순이의 삶을 통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평생 물질을 해 온 애환서린 인생, 제주여인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고통을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연극을 기획했다.
김정완 소장은 “이번 공연은 가족과 자식들과의 추억도 포기하며 강인하게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들, 해녀들의 삶을 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관람하면서 어려운 시대 불행했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00분간 무료로 진행되며 중학생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관람 할 수 있다. 문의 7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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