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홍보람 작가가 관찰한 자연
허윤희·홍보람 작가가 관찰한 자연
  • 고시연 기자
  • 승인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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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씨, 16일부터 29일까지
두 작가 ‘공명하다’ 전시 열어

자연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민감하게 포착해 내면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펼치는 허윤희·홍보람 작가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씨(대표 안혜경)에서 공명하다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 두 작가는 자연과의 교감에서 울려나온 색과 형태를 일기 쓰듯 그림과 단상으로 기록해 세상과 소통하는 창작 작업의 기초 연구 자료로 삼는다.

허 작가에게 검은 목탄을 수차례 겹치고 겹쳐 그은 목탄의 흔적은 세상과 만나는 작업이다. ‘물 가득 품은 배추, 나뭇가지에 둘러싸인 맨발, 씨앗을 뿌리는 손, 대지를 깨우는 숨, 어딘가로 노저어갈 배등 소소하지만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생명체에 대한 경외의 시선과 함께 일상의 의미를 새삼스레 숙고하게 만드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홍 작가는 자연의 다양한 변화와 생동감에서 얻어진 영감과 존재 에너지를 삶의 곳곳에서 은유되는 추상화로 표현하고 있다. 생각이나 느낌을 형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인간 인식이 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기적이며 대칭적인 모양을 연구한다.

전시를 통해 두 작가가 생태적 감수성으로 자연과 교감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