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구의 생활사’, 고광민
서민 생활사 연구자인 고광민씨가 원초경제사회 제주의 도구를 통해 서민 생활사를 살핀 ‘제주도 도구의 생활사’가 나왔다.
책에서는 5장으로 나눠 원초경제사회 때 삶과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의 산물인 전통 도구를 통해 그 시대 제주의 생활사를 들여다본다.
원초경제사회란 삶에 필요한 자원을 자연에서 마련해 살아갔던 때를 말한다.
제주학연구센터 서른아홉번 째 제주학총서로 나온 이 책 1장 ‘의식주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모자, 신발, 방아, 초가집, 지붕, 조명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의 의식주 도구를 살폈다.
2장 ‘생산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탐라순력도’ 속의 해녀를 통해 해녀의 생산 도구와 생활사를 들여다본다. 또한 방울과 낙인 등 제주의 방목 문화에 따른 삶과 도구의 문제에 접근한다.
3장 ‘운반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인력, 우력, 마력’으로 운반 동력을 구분하여 들여다보고, 여성들의 대표적인 운반 도구인 ‘구덕’과 ‘차롱’의 전승 실태를 들여다본다.
4장 ‘도구 생산의 생활사’에서는 새당(제주도 안덕면 덕수리의 옛 이름) 보습의 생산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푸는체, 맨촌(제주시 도련2동)에서 생산되던 명품 대그릇인 맨촌구덕과 맨촌차롱을 살펴본다.
5장은 제주도 안덕면 감산리 ‘민속자료실’의 도구를 조사하고 여러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기록하여 정리했던 1999년의 원고를 고쳐 쓴 것이다. 감산리에서 전승되었던 도구를 기능적으로 분류하고 각 도구에 설명을 다시 붙였다.
한그루 刊,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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