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멈추는 비양도 도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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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귀항 중 클러치 오류…기관 고장 올해만 세 번째
주민 등 불편 잇따라…선장 음주운항으로 물의 빚기도

비양도 도항선의 잦은 고장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제주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비양도 도항선 29t급 ‘비양도 천년호’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승객 98명을 비양도에 내려놓고 한림항으로 귀항하던 중 배를 전·후진하는 클러치 고장으로 한 동안 바다 위에 떠 있어다. 선사 측은 부품 교체 후 운항을 재개했다.

비양도 도항선은 지난 5월 2차례 기관 고장으로 6월 19일까지 수리에 들어가 48일 동안 운항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은 물론 비양도 주민들의 발이 묶이자, 제주시는 행정선을 긴급 투입했다.

지난 6월 9일에는 운항 미숙으로 배가 방파제에 충돌해 승객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1월 7일에는 선장이 음주운항을 하다 적발됐다. 해경이 선장 A씨(36)를 생대로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92%로, 단속 기준치 0.03%를 훨씬 웃돌았다.

비양도 주민 53명이 주주로 참여한 ㈜비양도천년랜드가 2억원을 들여 도입한 ‘비양도 천년호’(정원 98명)는 2017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그런데 노후 중고선을 도입하다보니 잦은 고장으로 바다 위 멈춰서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배는 비양도~한림항을 왕복 8차례 운항하면서 지난해 16만2700명, 올해는 17만 여 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비양도 천년호의 잦은 고장으로 해경에 구조 및 예인 요청을 하고, 수리 기간에는 행정선을 투입하고 있다”며 “승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향후 기관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도항선을 운영하는 ㈜비양도천년랜드의 지분 투자에 참여하지 못했던 비양도 주민 7명은 최근 ㈜비양도해운을 설립, 제2도항선 취항에 나섰다.

㈜비양도해운은 8억4500만원에 48t급 도항선 ‘비양도호’(정원 120명)를 매입했고, 해경에서 선박운항 허가를 받고 지난 11월 8일 첫 운항에 나섰다.

이에 기존 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가 제주시를 상대로 공유수면(접안시설) 점용사용 허가 취소 가처분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면서 제2도항선은 운항 사흘만인 지난 11월 11일부터 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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