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뷰티 육성에도…제주는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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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5인 미만 기업
제품화·마케팅 분야 등서 한계로
'바이오·화장품·향기산업 세미나'서도 지적
고대승 센터장 "원료 개발비 부담
제주특별자치도는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일 농어입회관에서 ‘제주 바이오·화장품·향기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바이오, 향기산업에 대한 발전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일 농어입회관에서 ‘제주 바이오·화장품·향기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바이오, 향기산업에 대한 발전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보건복지부가 5‘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며,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지만 정작 제주지역 상황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정이 화장품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5인 미만 기업으로, 제품화와 마케팅 분야에 있어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5년 제주도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가 제정돼 도지사는 화장품 산업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2차 제주화장품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도가 제2차 계획 수립을 위해 제주화장품산업을 분석한 결과 지리적 환경에 따른 자원의 다양성과 특이성으로 화장품 원료를 타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매년 14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어 시장성이 확보됐다.

하지만 제주는 화장품산업과 관련해 시험분석 공인증기관이 부재하고, 서비스와 홍보·마케팅에 대한 시스템이 미비한데다 인력양성 기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용기, 포장 등 부자재를 만드는 시설도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 업체가 5인 미만으로 영세하기 때문에 스스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더욱이 최근에는 제품의 원료 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제주지역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급스러운 제품 디자인을 적용하더라도 지역 업체들은 소비량을 예측할 수 없어 소량만 주문해야 되는 상황이다. 주문량이 줄어든 만큼 단가가 높아져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제주 바이오·화장품·향기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지적됐다.

고대승 제주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원료 개발비 부담, 지역 내 화장품 전문 관련기업 부재에 따른 지역 기업의 애로점 등 제주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제주화장품 산업 육성과 기업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안정적 자원 확보와 공급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업체가 5인 미만으로 영세하기 때문에 바이오와 향기산업 등과 연계하거나, 화장품 제조업체끼리 협업해 규모를 키워 나가는 방향도 고심하고 있다이번 2차 계획 수립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오, 향기산업에 대한 발전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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