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안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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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것이 실제 피해로 이어지면 대형 인명 참사로까지 비화할 수 있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결코 안일하게 지켜볼 일이 아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색달동 갯깍주상절리는 해안절벽과 해식동굴로 절경을 자랑한다. ‘인생샷(인생 최고의 장면)’명소로까지 알려지면서 연일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문제는 안전과는 거리가 먼 너무나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다. 동굴 내부는 물론 절벽 곳곳에 금이 가면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위험천만하다. 그런데도 대책은 출입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전부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방문객들은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것을 무시하기 일쑤다. 명백하게 출입 금지를 알리고 있으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출입을 하지 말아야 옳다. 행정은 위중함을 인식해 안전진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선 시민의식에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진단 결과 붕괴 우려가 있다면 출입을 과감하게 통제해야 한다.

현재 한림항에서 비양도를 운항하는 도항선의 상황도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지난 5일에는 승객 98명을 비양도에 내려놓고 한림항으로 귀항하던 중 전·후진하는 클러치 고장으로 한동안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승객들이 있었다면 공포에 떨었을 것이다. 6월에는 운항 미숙으로 방파제와 부딪쳐 승객 1명이 다쳤다. 11월엔 선장이 음주 운항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승객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일들이다.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 후 남긴 불변의 교훈은 예방의 절실함이다.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그 요소를 지체 없이 제거해야 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한파와 폭설, 기상 악화로 육상과 해상에서 사고의 발생 개연성이 높다. 당국은 곳곳에서 안전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만큼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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