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제값 받기, 선별·출하량 조절이 관건
감귤 제값 받기, 선별·출하량 조절이 관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파로 소비 둔화, 감.사과 등 경쟁 과일에도 밀려
제주도, 9일부터 선과장 대상 지도.특별단속 나서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한파로 인해 감귤 소비가 더욱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고당도 위주의 철저한 선별과 적절한 출하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감귤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들이 구입한 상품이 제때에 소비시장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

경쟁 과일인 사과와 배, 단감 가격도 예년보다 낮게 형성된 점도 감귤 가격에 악재가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국 9대 농산물도매시장에 파견된 가격정보요원들은 본격적으로 영하권의 날씨에 들어선 만큼 출하 과정에서 부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장과 운송에 주의하고 출하량 조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활동하는 김인겸 가격정보요원은 9일 “도매시장 반입 물량이 시장에서 소비되는 물량보다 많아 중간 품질 이하의 감귤은 상당히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요원은 “중도매인들이 구입한 재고 물량이 쌓이면 고품질 감귤도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하량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근무하는 강화옥 가격정보요원은 “당도가 좋은 상품 위주로 중도매인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신맛이 강한 상품과 결점과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숙성된 감귤을 출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들이 선호하는 과일 1순위였던 감귤이 올해에는 감과 사과에 밀려났고 하우스 딸기도 나오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농가와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선별과 함께 출하량 조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9일 도내 424개 선과장을 대상으로 비상품 감귤 출하 근절을 위한 지도와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지도·단속을 통해 대과와 극소과, 중결점과 등을 철저히 선별해 가공용으로 처리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출하량을 조절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올해산 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12월 들어 5㎏ 1상자당 65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5원 떨어졌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