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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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道 용역심의위 민간위원 투표서 재검토 의결
8명 중 5명 재검토·2명 적정…1명은 조건부·용역비는 3억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활동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학술용역심의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특위 활동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9일 도청 회의실에서 학술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주도의회(총무담당관실)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방안 연구조사용역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2시 넘게 장시간 동안 심의가 진행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참석 위원 13명 중 도청 및 의회 위원 5명을 제외한 민간위원 8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재검토의결됐다.

무기명 투표에서는 재검토 5, 적정 2, 나머지 1명이 조건부에 표를 던졌다. 사실상 부결로 결정된 셈이다.

이번 학술용역은 지난달 구성된 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가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용역비는 총 3억원(도비)이며, 2공항 특위가 도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다. 이날 심의에서 사실상 부결되면서 특위 활동에 필요한 예산 확보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용역의 과업은 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계획 수립 도민의견 수렴 계획에 따른 조사·연구 실시 갈등관리 및 해소관련 전문가 면담 및 워크숍 개최 ·반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회 및 대담회 실시 도민 여론조사 실시 및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운영 백서 발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도민의견 수렴 방법 결정은 관이 아닌 민간에서 하고, 여론조사 및 통계추출, 결과분석 등은 전문기관이 수행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학술용역 추진 계획은 제2공항 특위 활동 전반을 아우르고 있으며, 특위 구성 전부터 관련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일단 힘들어지면서 의회 내부 경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의회 도정질문 등 공론화를 위한 특위 활동 관련 예산 지원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한편 제2공항 특위가 활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달 28일 국회와 청와대에 기본 계획 고시와 관련 예산 편성 보류 등을 요청했고, 지난 6일에는 제2공항 도민여론 수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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