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자 이탈 막자...대학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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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형 등록 예치금 납부 11~13일 진행 중
최종 등록 보장 없어... “일일이 전화로 등록 권유”

대학입학 수시전형 합격자에 대한 등록 예치금 납부가 시작되면서 대학가가 비상이다.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 합격자들의 등록비율을 높여야 정시 모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시 합격자 발표가 지난 10일 마무리된 가운데 수시 합격자 등록 예치금 납부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예치금 납부는 수시 합격자가 해당 대학에 입학할 의사를 표현하는 절차다.

동시 합격자들이 등록 예치금 납부를 해도 최종 등록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예치금이라도 납부한 지원자들이 최종 등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등록률에 목을 매야 하는 입장이다.

수시 전형에서 100% 등록률을 기록하면 대학들은 정시 선발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다. 하지만 수시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 인원을 이월해 정시전형에서 추가해 선발해야 하는 만큼 힘겨운 12월을 보내야 한다.

이는 6개 대학까지 수시 모집 복수 지원이 가능해 중복 합격할 경우 합격자 도미노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학알리미를 보면 제주대학교의 경우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1678명이지만 등록인원은 77.2%1296명에 그쳤다. 정시전형에서도 모집정원 1127명 가운데 985(87.4%)만 등록했다. 결국 추가 모집 등을 거쳐 최종 등록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 2507명 중 92.9%2328명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대학교도 201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모집정원 610명 가운데 143명이 등록해 등록률은 23.4%에 그쳤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수도권 대학으로의 합격생 유출뿐만 아니라 학령인구까지 줄고 있어 대학 간 학생 유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면서 수시 합격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등록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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