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명 당 노령자 부양인구 2020년 21명서 2040년 55명
앞으로 제주지역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만 65세 이상)는 증가하며 부양비가 가중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 생산연령인구는 47만2575명으로 2040년 45만365명과 점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핵심생산연령인구 역시 2020년에는 24만3552명에서 2040년에는 21만4124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원인은 출생아수 감소와 고령화, 제주 유입인구 감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인구는 2020년 10만1153명에서 2040년 24만7785명으로 늘고, 유소년 인구는 2020년 9만6479명에서 2040년 8만8524명으로 감소하면서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생산연령인구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역에서 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인구(고령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은 21.4명, 2025년은 26.9명으로 분석됐다. 2030년은 34.1명, 2035년에 43.4명, 2040년은 55명으로 갑절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인구 자연증가 숫자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자연증가 숫자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숫자를 말한다.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020년에는 4000명, 2025년에는 5000명, 2030년에는 6000명으로 예상되고, 2035년부터는 줄어들어 5000명으로 전망됐다.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2020년 4000명, 2024년 5000명, 2030년 6000명, 2035년 6000명, 2040년 7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생아 수는 소폭 상승하는 반면 고령자 증가로 사망자 수는 꾸준히 늘면서 인구 자연증가 숫자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610명이었던 인구 자연증가 숫자는 지난해 900명에 그쳤다. 매년 11.2%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4~6월 3개월 동안 자연증가 수는 96명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이같은 인구변화에 대비, 생산연령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청년인구 유입 확대와 유출을 방지하고, 정착주민 지원, 고령인구의 생산연령인구로의 전환 등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양한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중간지원조직 기능을 강화해 생산연령인구가 증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