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실종 선원들 선체에 갇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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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추정 물체 인근서 화재사 추정 시신 발견…인양에는 한계 있어

지난달 제주 차귀도 인근 해역에서 화재로 침몰된 경남 통영선적 어선 대성호(29t)의 시신이 선체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이들이 화재사로 추정되면서 사고 당시 불길을 피하지 못한 선원들이 선체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발생 19일만인 지난 8일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지문 확인과 DNA 감식 결과 발견된 시신 2구 모두 대성호 베트남 선원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두 시신 모두 기관지에 그을음이 검출되고, 신장과 장기가 선홍색을 띄는 등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화재사로 추정됐다.

또한 2구의 시신은 각각 선수 추정 물체로부터 약 44m 떨어진 지점과 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성호 선체 내에 사고 당시 불길을 피하지 못한 일부 선원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도 있다.

하지만 선수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는 수심 85m 아래 가라앉은 상태인 데다, 해당 해역의 시야가 좋지 않아 무인잠수정(ROV)의 수색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를 인양하기 위한 비용은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성호 선미를 인양하는 데도 5천만원 가량이 투입됐는데, 이도 수색 당국이 직접 인양해 인양 비용을 절감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수 인양의 경우 선주가 인양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인양 비용이 워낙 커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인잠수정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차귀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지난달 26일 마라도 남서쪽 73㎞에서 침수사고로 전복된 707창진호(24t·통영 선적)의 실종 선원 1명에 대한 수색도 벌이고 있다. 707창진호는 선원 14명 중 10명은 구조됐으나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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