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호 골프장 부동산업체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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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C 오늘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표결
한프이앤씨 531억원에 골프장 인수 계획 제출
제주은행, 의견서 전달…계획안 통과 전망돼
‘제주 1호 골프장’인 제주칸트리구락부(이하 제주CC)가 부동산개발 전문 업체인 한프이앤씨에 팔릴 전망이다. 사진은 제주CC 전경.
‘제주 1호 골프장’인 제주칸트리구락부(이하 제주CC)가 부동산개발 전문 업체인 한프이앤씨에 팔릴 전망이다. 사진은 제주CC 전경.

‘제주 1호 골프장’인 제주칸트리구락부(이하 제주CC)가 충북에 본사를 둔 중소 부동산개발 전문 업체인 한프이앤씨에 팔릴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과 도내 골프업계 등에 따르면 두 번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제주CC는 13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한프이앤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인가를 놓고 표결을 벌인다.

프린터 토너 등을 생산하는 한프의 자회사인 한프이앤씨는 제주CC에 대해 260억원의 담보채권을 보유한 1순위 채권자다.

한프이앤씨의 회생계획안에는 약 531억원에 제주CC를 인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프이앤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CC 회생절차가 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P플랜)을 통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P플랜은 채권자 50% 이상의 동의를 미리 얻어 회생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구조조정제도다.

P플랜에 따라 그동안 한국자사관리공사를 통해 진행 중인 제주CC에 대한 공매는 정지되고, 현재까지 진행된 경매는 낙찰 여부와 관계없이 취소됐다.

제주CC에 대한 2순위 채권자인 제주은행도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골프장 회생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자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CC 관리인 측에서도 총 545억원을 들여 제주CC를 인수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달 초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제주CC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제주시 영평동에 18홀 회원제로 건설된 제주 1호 골프장이다.

골프장 공급 과잉에 따른 경영난으로 2013년 8월 최종 부도처리된 후 제주은행이 채권 회수를 위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하면서 2014년 처음 경매에 나왔고, 이후 경매 중단과 재개가 반복돼 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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