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8회·4만 여 명에 불과해 ‘심각’
도, 대만·일본 등 다변화에도 시장은 예측 불가
아시아 크루즈시장이 매년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2017년 사드사태 이후 불투명하기만 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시장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발(發) 크루즈선 제주 입항 중단이 언제 풀릴지 예측할 수 없어 시장 회복은 여전히 미지수인걸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국제 크루즈선 입항 현황은 2014년 242회, 관광객은 59만400명에서 2015년 285회, 62만2068명, 2016년 507회 120만916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드사태로 2017년 입항 현황은 98회, 관광객은 18만973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8년에도 크루즈시장은 회복되지 못한 채 입항한 크루즈는 20회, 관광객은 2만1703, 올해 현재까지 28회, 4만3078명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지만, 당초 예정됐던 500회 이상,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려고 했던 목표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주도는 크루즈시장 다변화를 위해 일본과 대만 등에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추진해 내년에는 국제 크루즈선 입항 516회, 관광객 14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중국발 크루즈 입항 중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크루즈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대만발 크루즈선 입항 현황은 7회, 관광객은 1만3429명으로, 지난해(1회·1480명) 보다 증가했지만 일본발 크루즈선 입항 실적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크루즈시장 동향·전망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조치가 일부 해제됐지만 항공기 전세선과 크루즈선을 이용한 단체관광객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국제 크루즈관계자들과 아시아 크루즈시장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국 외에도 대만과 일본,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점진적으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해 크루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