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문제 해결 '소통협력공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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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14개 시범 프로그램 본격 운영...일상의 문제와 갈등 해소 나서
소통협력공간에서 진행된 셀프인테리어 참가자들이 나무 도마를 직접 만든 모습.
소통협력공간에서 진행된 셀프인테리어 참가자들이 나무 도마를 직접 만든 모습.

주민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지역사회 문제와 갈등을 해소할 소통협력공간이 문을 열었다.

소통협력공간은 지난달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인근 옛 미래에셋대우증권 빌딩(5층)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를 관(官)이 개입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제시한 후 다양한 계층 간의 협업을 통해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필요한 유·무형의 공유자원을 지원하는 게 소통협력공간(commonz field)이다. 수탁기관으로 행복나눔제주공동체(대표 허재혁)가 선정됐고, 공모를 통해 지난달부터 14개 시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민 셀프인테리어(내 집 고치기)는 콘센트 교체, 조명등 만들기, 나무 도마 제작 등에 주부와 자녀들이 참여, 호응을 얻었다. 라이프3.0(연결·경험·교감의 혁신 트렌드) 어린이스튜디오는 초등학생들이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려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 창조에 나서고 있다.

마을학교 만들기는 마을단위의 학습 플랫폼을 설립,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인문 환경을 재발견하고 있다. 애월읍 납읍리와 상가리 중산간 마을의 여행코스 개발을 위한 동영상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건축 폐기물 활용방안 리빙랩(Living Lab·생활실험실)에서는 폐보도 블록으로 집 마당 진입로 깔기, 화단·산책로 조성 등 재활용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술아 노올자!’는 북촌 돌하르방공원에서 미술과 연극, 무용동작,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치유매체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심리 정서를 안정화하고, 지역 주민 간, 세대 간의 소통 부재를 해소하는 복합예술놀이 플랫폼을 실현하고 있다.

‘다양성의 확인, 어떻게 놀 것인가?’는 육아와 가사를 홀로 감당하는 경력단절 여성 또는 직장일까지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모여 공동육아 네크워크를 추고하고 있다. 그동안 그림책 놀이, 책 놀이터, 작은 도서관, 어린이 요가, 숲 놀이터, 바른 먹거리 운동을 확산시켜왔다.

‘해녀 콘텐츠 리빙랩’은 해녀 스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은 해녀 문화유산과 자원에 대한 시각화와 리사이클링, 콘텐츠, 공간기획, 브랜딩 등 5개 분야로 협업 과제가 진행 중이다.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은 지난해 전주·춘천을 시작으로 올해 제주·대전에서 공모에 선정돼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다양한 분야 간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유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장성희 제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소통협력공간은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상상하는 창의적인 공간”이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면 사회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갈등 구조를 해결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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