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가들 “농작물재해보험 들어두기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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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 4478농가에 160억원 지급 결정
가을태풍 등으로 비상품과 많은 상황에서 농가에 도움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김모씨(50)는 최근 농협을 통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금으로 150만원이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농협을 통해 가입 권유를 받고 지난 4월 보험금 5만원을 냈는데 이번에 납부한 보험료의 30배를 돌려받게 된 것이다.

김씨는 “300㎡ 규모의 과수원 1필지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는데 뜻하지 않게 목돈을 받게 됐다”며 “내년에는 나머지 과수원도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잇따른 가을태풍과 폭우 등으로 감귤 비상품과가 많이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재해보험이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5일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총국장 한재현)에 따르면 올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감귤농가는 총 6094농가(7879건)에 면적은 4567㏊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은 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한 실사를 벌여 최근 4478농가에 16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감귤 품목 농작물재해보험 납부액 41억8800만원 중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금을 제하면 농가에서 6억2800만원을 내고 보험금으로 160억원을 돌려받게 된 것이다.

농작물재해보험 중 감귤 품목 가입 건수는 2017년 1563건(747㏊)에서 2018년 3723건(2077㏊), 2019년 7879건(4567㏊)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태풍 등 자연재해, 동상해 등으로 전년 대비 수확량이 줄거나 비상품 과실 비율 등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면서 가입 농가가 늘고 있는 것이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 관계자는 “올해산 감귤은 태풍 등으로 인한 비상품과가 많이 발생하면서 보험금 지급액도 늘었다”며 “가격 하락으로 실의에 빠진 농가에 농작물재해보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 주요 품목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현황(면적 기준)을 보면 ▲감귤 4567㏊ ▲월동무 3946㏊ ▲원예시설 3640㏊ ▲콩 1816㏊, ▲양배추 873㏊, ▲감자 866㏊ ▲당근 772㏊ ▲메밀 414㏊ ▲브로콜리 330㏊ ▲양파 113㏊ ▲마늘 92㏊ 등 총 1만7455㏊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은 2017년 58억6200만원에서 2019년 296억6800만원, 2019년(11월 기준) 314억8000만원 등 큰 폭으로 늘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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