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다사다난했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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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석, 제주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난 4월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은 양양과 강릉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양간지풍(襄杆之風)으로 인해 소방 대응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고,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량과 소방관을 강원도로 집결했다. 이는 단일 화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력이 동원된 사례가 됐다.

또한 1031일에는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해 다섯 명의 소방대원이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아 슬픔을 안겨줬다.

그 후, 1119일은 국회 본회의를 열고 소방공무원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위해 6개 법률안이 통과돼 국가직 전환이 47년 만에 현실화되면서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일원화되고 지역 소방 수혜의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9일 기준으로 58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구조는 6231, 1421명이었다. 또한 구급활동으로 35863명을 신속하게 응급 처치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활 안전 활동도 8948건 처리해 1일 평균 185건의 도민이 부름에 응답하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119를 누르면 바로 출동해서 사람들을 구해주기 때문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는 영웅과 가장 비슷한 직업이기도 하다.

이런 소방관들은 어떤 재난현장에서도 ‘First in, Last out’(첫 번째로 들어가, 마지막에 나온다) 각오로 소임을 다할 것을 되새기며, 얼마 남지 않은 기해년 한 치의 공백도 없이 재난사고에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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