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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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국장

야구선수 이승엽의 좌우명은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트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모자에 좌우명을 새겨 놓고 활동하기도 했다.

실제 그는 이 말을 항상 되새기며 끊임없이 노력했고 국민타자라는 닉네임을 얻는 영광을 누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불가능은 없다는 우리 시대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적 신화다.

하지만 이 명제들은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의 과잉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명제에 대해 현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대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연애·결혼, 자녀·가족, 사회·행복에 대한 견해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사회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통용되는지에 대해 74%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실제로 사회의 불공정성을 겪었다는 응답도 74.2%에 달했다.

사회의 불공정성 이유로는 윗세대의 부조리함과 경제력, 성별 등의 순이었다.

니트(NEET)는 학업도, 일도,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낸 청년 핵심정책 대상별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8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29세 청년 중 니트 비율은 16.6%에 달했다.

일본의 장기불황기에 나왔던 이 용어는 어느새 우리나라에도 정착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젊은이들이 양산됐고, 이들이 50대 장년이 된 요즘 80대 부모의 고령연금에 의존해 사는 ‘8050’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니트 세대를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다양한 청년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청년들은 부모의 재력과 신분의 대물림은 계속되고, 빈곤한 청년들이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게 삶의 가치를 반영하고, 이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청년정책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본이 현재 겪고 있는 ‘8050’ 사회문제에 우리도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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