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 꿈 실현 위해 식당서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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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11)-지현양의 작은 소망
엄마와 생활하며 검정고시 준비…정부지원금으로 생계 유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상담하는 지현양(사진 왼쪽).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상담하는 지현양(사진 왼쪽).

“멋진 영화 제작가가 돼서 제주도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어요”

지난 13일 제주시 건입동 소재 한 주택가에서 만난 지현양(17·가명)은 수줍어 하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지현양은 지난해 제주시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꿈인 영화제작자가 되기 위해서 학교 시스템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지현양은 “학교를 다닐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다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돼 선택했다”며 “원래 혼자 있는 시간에 영화를 많이 봤고, 책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지현양은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지현양의 어머니는 식당 등에서 주방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지만, 최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져 지금은 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현양의 아버지가 주는 양육비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아동수당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과금 체납과 주거비 미납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공간은 넓지만 창틀이 오래돼 겨울철 한파에 취약하다. 난방을 위해 가스보일러가 설치돼 있지만, 이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지현양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주유소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영화제작에 필요한 강의를 듣고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

지현양은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원래 긍정적인 성격이고 뭐든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지현양은 교육방송(EBS)과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태다.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현양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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