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경제가 건설경기의 부진 속에 관광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고용상황도 다소 개선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건축 착공면적은 10만9000㎡로 전년 동기 대비 51.8% 감소했다. 지난 10월 중 건설 수주액도 3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6.1%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중 신용카드사용액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2분기 대비 2.3% 늘었다.
실제로 11월 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외국인·내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2%(내국인 13.0%, 외국인 24.5%) 증가했다.
판매점 유형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면세점이 29.5%p,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이 1.5% 각각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7.4%p 감소했다.
지난 10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감귤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6.6%감소했다.
10월 중 제조업 생산도 음료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출도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며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지난 11월 중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늘었고, 고용률(69.3%)과 실업률(1.6%)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p, 0.4%p 하락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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