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용객 3천만명 시대에 즈음하여
제주공항 이용객 3천만명 시대에 즈음하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제주 여행의 백미를 ‘겨울 한라산’으로 꼽는 분들이 많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지난달 19일 한라산 첫눈 소식을 벌써 전해왔다.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눈이 쌓이며 나뭇가지에 하얗게 서리꽃을 피웠다는 소식이다. 제주공항에도 겨울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분주함이 느껴진다.

제주를 찾아 오는 여행의 패턴이 나날이 다변화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에서부터 역사와 전통, 생활상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는 여행객들이 많다. 오히려 이곳에 거주하는 우리보다 제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는 고수를 도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 여행의 매력은 바로 다양성과 풍부함이다. 이런 까닭에 제주 여행길은 여전히 분주하고 인기 역시 여전하다. 제주는 대한민국 제일의 여행 성지로서 국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제주공항은 올해 일평균 8만5000여 명에 이르는 여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연간 이용객 3000만 명이라는 최고의 수송실적을 달성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전국공항 중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감소했던 국내선 여객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는데, 이는 일본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의 확산과 홍콩 여행의 대체 관광지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국제선 여객은 중국 관광객의 수요 회복과 더불어 다양한 국적의 개별 관광객들로 인해 전년 대비 41%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사업비 약 1600억을 투입해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여객 터미널을 넓히고 탑승수속 시설들을 확충해 연간 이용객 수용능력을 3170만 명까지 확장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의 수용능력 한계에 대비하고 이용객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여객터미널에 산재한 비핵심 시설들을 외부로 이전해 여객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체크인카운터 등 여객수속 시설을 재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주차면수는 더 확보하고 공항 교통시설을 추가 개선해 공항 혼잡을 완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물리적인 시설확충에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한 공항’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셀프 체크인 시스템(Self-checkin system)을 증설해 여객들의 편의와 수속 속도를 높이고,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 시스템을 한층 더 개선해서 검색시간을 단축하고 보안사고 제로를 달성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항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는 제주국제공항이 여객 3000만명 시대에 진입한 뜻깊은 해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안주하기 보다 제주도 전체의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고 공감받는 제주공항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