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형,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10년 전 중·고등학생 시절에 나는 캔 음료나 길거리 음식을 먹고 나온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공원에 비치된 은색 쓰레기통이나 공공화장실 세면대와 대변기 칸마다 비치됐던 파란색 휴지통을 찾아다니며 버리곤 했고 가정에서 발생하던 쓰레기들도 아무렇게나 비닐에 싸서 배출했다.
하지만 요즘은 공원, 공공화장실에서 쓰레기통을 찾아 볼 수 없게 됐고 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서는 클린하우스 에 버리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이런 변화는 분리배출에 대한 환경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나를 비롯해 많은 도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정책들이고 실제로 도민들의 환경인식은 높아졌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 또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종이 빨대 등의 제품들이 개발되며 이를 사용하는 커피숍이 늘었고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공급자도 함께 환경 인식과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곳이 많다. 편의점에서 손쉽게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판매되고 있는데 편의점 내 쓰레기통은 음식물쓰레기, 병·유리, 일반쓰레기로만 분류된 곳이 대부분이라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도 일반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직 우리가 신경 쓰지 못한 공간에도 기존 쓰레기통 이외 재활용품별로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등 사소한 변화를 시도한다면 재활용률은 물론 우리 도민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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