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제주지역에서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가계대출은 1101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제주지역에서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8월 0.4%, 9월 0.3%에서 10월 들어서는 0.7%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을 통한 가계대출은 7월 778억원, 8월 542억원, 9월 585억원에서 10월 들어 95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7월 384억원, 8월 277억원, 9월 271억원 등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414억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1.3%올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된 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1973억원.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누적 주택담보대출액은 지난해(2268억원) 규모를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도 7월 439억원, 8월 431억원, 9월 328억원 등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78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10월 중 기타 가계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교육비, 생활비 마련 등을 목적으로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중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42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01억원 줄었고, 기타가계대출은 242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10월 기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총 가계대출 규모는 11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며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가 갑자기 늘어난 원인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0조5926억원으로 월중 3269억원 증가했고 수신 잔액은 29조6670억원으로 월 중 4986억원 늘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