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수를 다녀와서
농업연수를 다녀와서
  • 제주신보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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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모,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사무차장/논설위원

이번 농업연수에서 중점으로 다녀온 곳은 독일 하노버 농업기계박람회이다. 하노버 박람회장은 하노버시 남동쪽으로 있는 mittelfeld 지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23개 실내전시장에서 농업 관련 기계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과거 이 지역은 항공기 작업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2차 대전 후 대부분 파괴된 하노버에 영국군이 진주해 독일의 전통 박람회장으로 유명한 라이프찌히가 동독지역에 포함되며 소련군 점령지역으로 이용이 불가능하게 되자 하노버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었다.

1947년 최초로 하노버 박람회를 시작한 것은 하노버 도시 남쪽의 Laatzen 격납고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돼 매년 열리게 된 토대를 구축했으며 해마다 규모가 커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출입문을 들어선 순간 엄청난 규모에 박람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장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들어가서 첫 번째 전시장은 조경용 화훼 생산 관련과 집주변 환경 정비 정원 관리 관련 전시장을 둘러보게 됐다.

유튜브에서 보던 관리 장비들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고 작동원리나 제작된 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밭작물 생산 관련 기계전시장을 들어선 순간 감자를 튀기는 장면을 보게 됐는데 용도에 따라서 구워 먹는 감자, 튀김용 감자 등 특색 있는 감자를 볼 수 있었고 참 많은 품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자굴취기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접목만 할 수 있다면 미래 가치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이 든다. 점점 밀려오는 농업기계와 스마트팜과 같은 부분에 좀 더 혁신적인 미래를 보기 위해 이번 연수를 가게 됐다. 우리나라는 농업 기반시설이 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집약적인 농업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유럽은 달랐다. 소소한 농업기계부터 대형 농업기계까지 1주일을 내내 볼 정도의 규모였다. 하노버 전시회를 보면서 점점 더 우리나라는 농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팜에서는 강세일 수 있으나 전반적인 식량작물, 농업기계, 생활 주변 환경 정비기계 등에서 우리나라가 열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쉬운 하노버 농업기계 전시회를 뒤로하고 독일 고속도로를 만끽하면서 네덜란드로 출발하게 됐다.

풍차에 나라 네덜란드, 화란, 홀란드의 세 가지 이름이 있는 나라.

꽃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암스테르담의 알스미어 경매장. 사람과 기계가 공존하는 경매장 같았다.

꽃의 왕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에서도 꽃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건물면적은 33만평이고 경매 전날 경매장에 도착한 꽃들은 밤 10시30분까지 모두 냉장고로 들어간다.

다음 날 7시쯤 경매가 시작되고 구매자가 결정되면 분배센터로 이동해 구매자 별로 꽃이 정리된다. 구매자가 해외일 경우 근처에 있는 스키폴공항에서 항공기를 통해 운송돼 소비자들은 생산자가 재배한 꽃을 24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우리가 가보았던 농기계박람회, 알스미어화훼경매장 등 4차산업을 실현하고 있는 곳이었다. 사람이 일하는 것보다 기계가 일하고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게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변화하는 시대에 내 자신은 무엇을 대비하고 있는지 어떤 꿈을 향해서 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깊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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