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질 GRDP,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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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18조8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

건설경기와 1차산업이 위축되며 제주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2015년 기준 연쇄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18년 제주의 실질 GRDP는 18조8221억원으로 전년(19조1447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제주에서 실질 GRDP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8년(전년 대비 3.4% 감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건설업과 광업이 부진했던 데다 농림어업 불황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의 경우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 분야 부진으로 지난해 건설부문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9.4% 하락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또한 실질 GRDP에서 차지하는 건설업 비중의 경우도 2017년 12.5%에서 지난해에는 10.7%로 감소했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1.2%에서 지난해에는 10.2%, 제조업도 2017년 4.3%에서 지난해에는 4.0%로 줄어들었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공공행정(12.3%), 숙박·음식점업(6.5%), 정보통신업(6%) 등 모든 업종에서 늘었다.

이처럼 10년 만에 실질 GRDP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에도 건설경기 위축과 함께 감귤과 감자, 마늘 등 주요 밭작물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1차산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2019년 GRDP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제주의 경우 건축과 토목 등 건설업황 부진으로 시멘트 등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마이너스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며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내년에도 건설경기 위축이 이어진다면 GRDP에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1인당 개인소득은 1846만9300원으로 전국 평균(1989만4200원)보다 낮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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