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思鄕納邑/東韻/冬韻 (사향납읍/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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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錦山 趙龍玉(작시 금산 조용옥)

科納在圍高郭峯 과납재위고곽봉 고내봉·곽지봉으로 둘러쌓인 곳에 과납촌 있어/

淳賢六百互情沖 순현육백호정충 순박한 육백여 세대 다정하게 지내네/

孝忠世抪唱居士 효충세포창거사 충효는 널리 퍼져 선비마을이라 불리고/

勤儉地顚成歲豊 근검지전성세풍 근검함은 땅을 뒤집어 연연 풍년 이루네/

鳥哢園遊客集 조롱금원유객집 새 지저귀는 금산공원에 유객들 모여들고/

鳳飛村址巨材重 봉비촌지거재중 봉황이 날아드는 촌지에 큰 인물 중첩이라/

善京傳播賞佳校 선경전파상가교 선행 서울에 알려져 아름다운 학교상 받아/

心佃精修遺産濃 심전정수유산농 마음밭 갈고 정신 닦으니 아름다운 유산 깊어지네/

■주요어휘

科納(과납)=納邑(납읍)의 옛 마을이름 高郭峯(고곽봉)=고내봉과 곽지봉으로 납읍리를 둘러쌓고 있다 =퍼질 포 鳥哢(조롱)=새가 지저귀다 錦園(금원)=금산공원의 약칭 =화할 충 =엎드러질 전 歲豊(세풍)=시화세풍(時和歲豊=時和年豊)의 준말. 나라가 태평(太平)하고 곡식(穀食)이 잘 됨 =뿌릴 파 =짙을 농. 무성하다. 태도나 행동의 정도가 깊다

■해설

과납(科納)=납읍의 옛 마을 이름이다. 애월읍에 속하며 애월리, 곽지리, 봉성리, 상가리로 둘러싸인 지근거리에 위치한다.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많은 마을, 과거를 거두는 마을이라고 해서 과납(科納)이라 칭해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이는 풍수지리설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납읍리의 마을 지형이 사방이 높은 동산으로 둘러싸여져 있어 마치 분화구 같은 형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지형이라는 것이다.

1996년 납읍초등학고 신입생은 3명밖에 없었고 전체 학생수는 60명 미만으로 감소가 예상되어 분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특단의 대책으로 마을 공유재산을 매각하여 공동주택을 신축하였다. 그리고 무상임대 조건으로 학생을 모집·충원하여 분교로 격하되는 위기를 넘겼다. 2000년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및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공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상대상을 전국 최초로 수상하기도 하였다.

어릴 적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생각하며 칠언율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금산 조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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