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중심서 화장품·의약품 등으로 다양화
바이오 적정 기술 확보 등 10년 목표 계획·추진
농식품 중심이었던 제주 바이오산업이 2003년 이후 화장품 중심의 화학산업, 경영컨설팅 지원서비스산업, 의약품 산업 등 산업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이에 걸맞는 기업지원을 위한 맞춤형 기술로드맵이 설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산업 진흥계획 수립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2003년 690여 개였던 바이오 업체 수가 지난해 기준 1040여 개로 급증했다.
특히 도외 바이오 기업을 유치, 생산기반이 구축되는 등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바이오 클러스터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03년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이 마련된 이후 관련 사업체는 연평균 3%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3년 농업과 식품 분야 비중이 98.4%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81.5%로 줄고, 이를 대신해 화장품이나 의약품 산업이 추가되면서 제주지역 바이오산업 구조가 다양화 되고 있다.
특히 화학산업이 연평균 16.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 화장품 산업의 종사자는 2012년 83명에서 2017년 16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농업, 식품 분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바이오산업이 고부가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산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제주 바이오산업 기업들이 대부분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가 86.9%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연구개발 투자 비용 역시 1억원 미만으로,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향후 10년 간 바이오 원료 소재 개발을 집중 투자한다.
제주도는 바이오 적정 기술 확보 시스템 운영, 기술교육센터 등을 설립해 기업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술 혁신 바이오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바이오 R&D를 추진해 지역경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 목표를 단계별로 계획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