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체육시대...변화와 혁신 강조
내년 1월 15일 치러지는 첫 민선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송승천 전 제주도씨름협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회장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됐고 이로 인한 민선체육시대가 열렸다”면서 자신을 기존의 관습과 틀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송 전 회장은 “지난 반세기 체육 현장에 있었다. 제주도씨름협회 이사와 회장, 제주도체육회 이사, 상임부회장을 지내며 제주 체육의 밀알이 되고자 했다”면서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는 길이라면 그 길이 어떠한 희생을 요구한다고 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전 회장은 그러면서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중위권 도약, 생활체육 체계화를 통한 평생스포츠 시스템 마련, 교육청과 연계한 꿈나무 발굴 및 육성, 선수·지도자·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소통위원회 신설, 스포츠 전지훈련팀 및 국내 스포츠대회 적극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 전 회장은 선거인 배정을 두고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의견을 계속 피력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부당한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회장 선거 과정과 관련, “선거인단 앞에서 소견을 발표할 기회도 없는 등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는 자리가 적다”면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에 기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도체육회장 선거는 송승천 전 씨름협회장과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양자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부평국 전 상임부회장은 오는 30일 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