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8%'...제주경제 성장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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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올해 내년 경제성장률 0%대 전망...작년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1차산업 부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한은 등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

2018년 -1.7%, 2019년 0.3%, 2020년 0.8%. 3년간 제주경제 성장률과 전망치다. 몇 년 전 만해도 전국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던 제주경제가 성장을 멈춰버리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과 경제활성화 실천과제’에서 제주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 경제성장률(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0%대의 플러스 성장이지만 10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한 지난해 성장률(-1.7%)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저효과는 기준 시점에 따라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현상으로, 워낙 좋지 않았던 작년에 비해 그나마 플러스가 됐다는 의미다.


특히 제주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당초 2018년 제주경제 성장률을 4% 초반대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1.7%로 추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2.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제주 경제성장률은 2015년 5.3%, 2016년 7.3%, 2017년 4.9%로 전국 최고를 나타내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민들에게 미치는 충격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지만 전국(전망치 2.7%)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했고, 제주연구원은 3%대의 성장을 내다봤지만 결국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제주경제는 산업·생산 부분에서 농·수·축산물 생산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제조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건설경기 침체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건축 허가와 착공 면적이 작년에 비해 21.0%, 26.5% 감소했고, 건설수주액도 30.6%나 줄었다. 다만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은 소폭 개선됐다.


소비 부문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3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물가상승률은 0.3%로 0%대를 기록, 디플레이션(경기침체로 인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내년에도 제주경제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국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순유입 인구 감소,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여력 자체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제주 경제성장률은 0.8%로 예상됐다.


이처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의 제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0%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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