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만정책 예년 수준...가정 연계 절실
제주 학생 비만율이 매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관련 비만 정책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표본학교 체질량지수(BMI)에 의한 제주 학생 비만율은 2015년 13.6%에서 지난해 17.8%로 늘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14.4%)과 비교해 3.4%p 더 높은 수치다.
이는 제주 학생들이 잘못된 식습관을 즐겨하고, 운동은 적게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결과, 제주 학생들의 ‘주5회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6년 27.3% 2017년 29.2%, 지난해 33%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2017년 18.5%에서 2018년 15.9%로 줄었고,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7년 20.6%에서 2018년 23.9%로 늘어나며 타시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은 2016년 18.8%에서 지난해 21.8%로 늘었으나, 타시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교육청의 비만 줄이기 대책은 매년 제자리 수준이다.
도교육청은 ‘2020년 학생 비만줄이기 및 건강증진활동 추진 계획’에서 학부모 인식 개선 교육 및 워크숍 추진, 1교 1스포츠 및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활동 강화, 학교 급식 채소과일 제공 확대 등 예년과 다르지 않은 정책을 제안하는 데 그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만예방정책이 가정과 연계되지 않으면 힘을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 2020년 비만예방교육은 학생이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