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돌풍에 비닐하우스 파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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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한 감귤밭 비닐하우스가 지난 30일 오후에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자 무게 20kg 정도 나가는 콘크리트 주춧돌 수십 개가 한꺼번에 뽑혀져 나갔다.
31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한 감귤밭 비닐하우스가 지난 30일 오후에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자 무게 20kg 정도 나가는 콘크리트 주춧돌 수십 개가 한꺼번에 뽑혀져 나갔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갑작스런 돌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주택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30일 오후 6시께 남원읍 지역에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돌풍으로 인해 태흥3리 리사무소 바로 옆 비닐하우스 뒤집혀 주저앉았다.

또 쓰러지는 비닐하우스로 인해 바로 옆 창고가 무너졌으며, 인근 주택 기와가 벗겨지고 유리창 3장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벗겨지면서 감귤나무가 찬바람에 노출돼 감귤 농가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무너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던 감귤은 여름철 출하하는 가온 감귤로 지금 꽃봉우리가 맺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2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찬바람에 노출되면서 제대로 꽃이 피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번 돌풍으로 피해를 입은 김영학씨(64)는 “어제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분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비닐하우스가 들썩이더니 그대로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바람이 강할 때는 환풍기를 이용, 비닐하우스를 팽팽하게 유지해 바람에 버티도록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대처할 틈도 없었다”면서 “이번 농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돌풍에 대해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일교차가 큰 봄철에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이 같은 돌풍이 때때로 발생하지만 겨울철에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당시 순간 최대풍속은 15m로 강풍특보가 발효될 수준은 아니었지만 매우 국지적으로 돌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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