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오리온 ‘물 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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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업 계획서 미제출
道, 물 공급 중단 검토까지…갈등 심화
“정확한 물량·계약서 체결 후 영업” 요구

제주특별자치도와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오리온에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지난달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행되지 않으며 물 분쟁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도는 물 공급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까지 오리온에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고, 정식 계약서를 체결해 영업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빠른 시일 내에 오리온에 공문을 재 발송해 제주용암수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실상 마지막 통보로, 오리온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주도는 물 공급 중단카드까지 꺼내 들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리온이 지난달 17일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국내 시판과 관련한 내용이 제출되지 않았고, 공급 물량도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용암수 국내외 시판에 대한 공급량을 기재, 보완해 사업계획서를 다시 재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오리온이 시장성과 사업성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외 시판 물량을 공개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겠지만 제주도 입장에서는 정확한 물량을 알아야 적정성을 검토할 수 있다특히 오리온이 용암해수를 국내 판매용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만약 국내 판매 물량을 결정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어느정도 국내 판매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 공급 중단은 서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보류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리온 관계자는 용암수 생산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당장 언급하기 어렵다현재까지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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