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특별도 완성 위한 꾸준한 지원 약속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올해 학교 급식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Non-GMO) 사용을 늘리고,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겠다”며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전 학년이 생존수영을 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19년을 한국 교육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룬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어 IB(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을 공식 확정했고, 평가 혁신의 대안적 모형으로서 IB의 가능성이 본격 논의됐다”며 “앞으로 IB 대상 학교로 지정한 표선고를 IB 학교로 인증하기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이에 걸맞은 교사·시설·행정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복지특별도 완성을 위한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복지 부분은 제주가 전국을 견인했다고 자부한다.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했고, 유·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를 열었다”면서 “올해 중·고교 무상교복을 전면 실시하는 등 교육복지 안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3 평화인권교육에 대해서는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교과서를 중심으로 4·3이 진실에 맞게 잘 교육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정시 확대는 맞지 않는다. 수능위주 정시 확대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후, “한 개의 질문에 한 개 답변만을 요구하는 수업으론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단순한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학교 현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외국어고등학교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이 교육감은 “공립이라 일반고 전환을 위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제주외고를 읍·면 일반고로 전환할지,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로 편입할지 등을 놓고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서 다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