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세먼지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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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보여
작년 미세먼지 오염일수 23일 역대 최다
한반도 대기 정체·중국 겨울 난방 등 원인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신보 자료사진.

겨울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더이상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제주 곳곳에서는 미세먼지로 뒤덮힌 뿌연 하늘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5일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3~4일 제주지역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최고치 기준)가 나쁨 수준(35㎍/m³ 이상)을 보였다.

3일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49㎍/m³, 4일 최고 농도는 51㎍/m³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관련 특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제주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권역별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나쁨 단계의 대기 상태가 수시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니뇨가 계절풍을 약하게 만들어 한반도에 대기정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겨울철 난방으로 발생한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한반도내 미세먼지 농도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역할을 해 온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올해 약해진 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제주지역 미세먼지 오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 경보제가 도입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제주에는 모두 52번의 대기오염 특보가 발령됐다.

유형별 발령 횟수를 보면 미세먼지 주의보는 2015년 5회(9일·65시간), 2016년 5회(6일·55시간), 2017년 3회(5일·67시간), 2018년 7회(주의보 6회·경보 1회·11일·59시간), 2019년 6회(9일·87시간)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015년 6회(10일·78시간), 2016년 5회(7일·60시간), 2017년 2회(3일·13시간), 2018년 2회(4일·10시간), 2019년 7회(14일·52시간)이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제주지역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되면서 제주도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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