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태풍 내습 때마다 하천이 범람, 재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용담동 한천 복개구간을 철거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입,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철거 구간은 한천 하류 콘크리트 복개물 300m(한천교~제2한천교)이며, 현재 주차장(210면)과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50%씩 총 300억원이다.
제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복개 구조물을 모두 뜯어낸 후 전체 면적 중 50%는 하천을 복원하되 하천을 낀 양 옆은 도로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천 하류는 복개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는 수 백 개의 기둥이 통수 흐름을 방해하면서 역류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당시 홍수로 4명이 사망·실종하고, 74동의 주택 침수와 201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강타할 당시에도 한천 복개구간 일대에서 주택 13동이 침수되고 차량 30여 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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