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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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3일까지 사업자 측 제안서 접수...공원(70%), 아파트(30%)로 부지 활용
오등봉공원 지도
오등봉공원 지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를 공원과 공공주택 용지로 활용하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라도서관 일대 오등봉공원(76만㎡)과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맞은편 중부공원(21만㎡) 등 2곳의 도시공원에 대한 민간공원 특례 사업을 실시한다.

도는 사유지 매입비 2029억원과 공원 조성비 240억원 등 총 2269억원을 투자할 민간 사업자의 제안서를 오는 13일까지 받는다.

이들 2곳의 공원 면적(97만㎡)은 아라지구(92만㎡)에 버금가며, 도시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노른자위로 떠오르면서 대기업 계열 주택건설업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 방식은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공원 내 사유지 100%를 매입한 후 면적의 70%는 공원으로 조성, 제주도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에는 아파트를 건립하게 된다.

제주도는 오는 13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우선 협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도내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거나 하천·도로 정비, 마을회관 건립 등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중부공원 지도
중부공원 지도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에서 협약 체결과 실시계획 인허가, 보상, 사업 시행 등 전반적인 행정절차는 제주시가 맡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은 도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데다 공원과 어우러진 대단지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택건설업체와 용역사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공공시설물 건립과 향토기업 공동 참여, 인력 고용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기업을 우선 협상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도시공원 내 사유지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갈 제주시는 복수의 감정기관에서 산출한 감정평가금액의 평균금액을 보상금으로 책정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은 2021년 8월 공원 효력이 상실되는 일몰제가 적용된다”며 “민간 특례 사업으로 2000억원이 넘는 예산 절감과 공원 기능 유지를 위해 올 연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의 소유 현황을 보면 사유지 51만6677㎡(68%), 국유지 14만6532㎡(19%), 도유지 10만1654㎡(13%)다.

중부공원은 사유지 20만3954㎡(95%), 도유지 7840㎡(4%), 국유지 2406㎡(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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