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회적 경제 조직 여성 근로자 비율 평균 65.7%로 높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재화와 용역을 생산 및 분배, 교환 등의 경제활동을 하며 민주적인 원리를 가지고 운영되는 조직인 사회적 경제 조직이 도내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으로 근로자들이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이 지난해 8월 진행한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 연구에 따르면 도내 사회적 경제 조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근로자의 비율은 평균 65.7%로 높은 여성 고용률을 나타냈다.
또 다양한 유연근무제의 시행, 시간외 근로를 하지 않는 근무환경, 자유로운 연차 사용, 개인 및 가정 사정을 배려해주는 조직 분위기 등을 나타내 사회적 경제 조직에서는 일반기업보다 비금전적인 일·생활 양립 지원을 하고 있는 편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도내 사회적 경제 조직 종사자 173명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에 응한 여성 근로자들은 사회적 경제 조직이 비록 금전적인 지원은 부족하나 다양한 일·생활 지원들로 인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여성근로자는 “회사에서 근무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기 때문에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제주여가원은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제주지역에서 사회적 경제 조직이 여성 일자리 창출의 주요한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여가원은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사회적 경제 조직 대상의 공동 직장어린이집 마련과 여성공동체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의 확대 및 개선 ▲제주형 사회적 경제 여성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정부 및 지자체 사회적 경제 지원의 확대 및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은희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원장은 “제주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성장 저고용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활성화를 주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사회적 경제 조직이 제주지역 여성 근로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