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歲不我延/灰韻 (세불아연/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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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歲月如流水 세월여류수 세월은 유수와 같이 빠르니/

從心卽到來 종심즉도래 내 나이 곧 고희에 이르네/

悲傷可奈何 비상가내하 마음 아파한다고 어찌 하겠는가/

效力現當每 효력현당매 (남은 인생)매양 보람되게 임해야되겠구나/

 
■ 주요 어휘

悲傷(비상)=슬퍼 마음이 아픔 從心(종심)=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 공자가 나이 70에 이르렀다는 경지를 나타낸 말로, 從心(종심)70세를 의미함(논어) 柰何(내하)=어찌 하겠는가? ▲『妻曰 不有工乎 生曰 工未素學 奈何(처가 말하길 장인은 본디 배우지 않았으니 어찌 하겠는가(연암집에서) 效力(효력)=보람. 또는 힘을 쓰거나 진력(盡力)하는 것

 

■ 해설

눈 깜작할 새 기해(己亥)년도 가고 하얀 쥐의 해 경자(庚子)년이 도래했다. 엊그제 같은데 내 나이도 어느덧 70세가 된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소설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墓碑銘)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나이 들면 이런 일-죽음이 생길 줄 알았지. 또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라고 씌어있다. 시간이 귀중함을 알 고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가르침이라 생각한다. 새 해를 맞고 보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백만금도 보다도 더 비싼 것이 지금인 것이란 우스갯말도 있지 않은가. 남은 인생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보고자 다짐하여보며 짧게나마 오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동주 고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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