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선,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저마다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다짐 하는 한 해의 출발점 1월이다.
20년 전만 해도 식당, 버스 안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흡연을 해도 당연하게 여길 만큼 사람들은 너무나 관대했다. 하지만 요즘은 공동주택이나 피시방, 공공장소에서의 민원이 매일 같이 올라올 만큼 흡연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연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애연가들이 금연을 시도하고 있지만 담배의 중독성이 10년 이상 금연을 해도 한 번의 흡연으로 와르르 무너져버릴 만큼 니코틴 중독은 아주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의지로 금연을 할 수 있는 확률은 5%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보건소에서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면서 금연을 하려는 시민이 방문하면 1대1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 금연지원과 행동요법을 병행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바쁜 직장 생활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흡연자 5인 이상 사업장이나 마을에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귀포보건소 관할구역의 남자흡연율은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47.3%로 전국 40.6%에 비해 무려 6.7%p 높은 실정이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자녀들과 주변 천식환자나 노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제3차 간접흡연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금연에 도전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해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