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체육회장 ‘깜깜이 선거’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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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실시하는 첫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15일 치러진다. 도체육회장에는 부평국 후보(기호 1번)와 송승천 후보(기호 2번)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체육회장에는 홍국태 전 제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종호 전 제주시생활체육회장이 2파전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체육회장에는 김태문 전 서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제 관심은 제주 체육계를 이끌 수장으로 누가 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특히 도체육회장 후보자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평국 후보는 옛 탐라대 부지에 스포츠 레저타운 조성과 공공체육시설 수탁 관리 운영 체계 도입 등을, 송승천 후보는 전천후 실내체육관 확보와 평생스포츠 시스템 마련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두 오랫동안 제주체육계에 몸담은 인사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문제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도민들은 물론 체육인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이나 포부를 밝힐 기회가 기자 간담회나 언론 인터뷰 등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되고 있다. ‘인맥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만은 아닌듯싶다.

어쨌든 선거라면 후보들의 자질이나 정책 등을 비교 평가할 기회의 장은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제주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간 공개 토론회를 선거관리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실시하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다. 그러하다면 차선으로 소견 발표회 정도는 있어야 한다. 8일 오후 2시에 실시하는 후보 개인별 기자 간담회론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선거는 공정한 관리가 우선이다. 정치적 중립성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못지않게 후보 검증 절차도 중요하다. 시간이 촉박하다며 그냥 넘길 일은 결코 아니다. 최소한 204명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토론회나 발표회 정도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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