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에 비가림하우스 감귤 출하...노지감귤 가격 ‘어쩌나’
만감류에 비가림하우스 감귤 출하...노지감귤 가격 ‘어쩌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새해 들어서도 감귤값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만감류에 이어 비가림하우스 감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감귤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5㎏ 기준 6619원으로 전년 동기(8369원) 대비 21% 떨어졌다.

도매시장 1일 출하 현황을 보면 반짝 반등세를 보이며 7000원대로 뛰었다가 다시 6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설 명절 연휴가 24일 시작되는 등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설과 함께 한라봉, 황금향 등 만감류 출하가 본격화 되면서 노지감귤 가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비가림하우스 감귤 출하도 시작되고 있어 노지감귤 가격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감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9년산 감귤 상품 출하 물량도 지난 6일까지 17만755t으로 2018년산(20만97t) 대비 15% 감소했다.

김성범 제주감귤연합회장은 “저장된 감귤이 예상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남아있는 가운데 가격이 여전히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설 연휴가 지나면 지금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감귤 가격이 떨어지면서 밭떼기 거래가 이뤄진 일부 과수원에서 상인들이 수확을 미루고 있어 농가에서 거래대금의 일부를 상인에게 돌려주며 수확을 재촉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근 위미농협 조합장은 “산도가 빠지지 않은 감귤이 여전히 많아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며 “한라봉 등 만감류와 함께 비가림하우스 감귤도 나오고 있어 노지감귤 가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상품 출하 및 수출, 자각격리, 가공, 군납 등으로 처리된 감귤 물량은 23만8855t으로 2019년산 총 예상 생산량(49만2000t)의 49%를 보이고 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