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올해 제주경제 성장률 2.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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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여건 개선.제조업 부진 완화 기대

인구 순유입 둔화, 건설투자 부진은 악재

지난해 제주지역 경제는 건설업과 농림어업 분야에서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이 0.5% 내외로 그친 것으로 추계된 가운데 올해의 경우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8일 ‘2019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0년 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제주경제는 서비스업 여건 개선과 제조업 및 농림어업에서 부진이 완화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제주본부에 따르면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과 국내여행 숙박비 소득공제, 항공사 노선 증편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과 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또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위축됐던 육가공 수요 회복과 반도체 경기 개선 등으로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어업은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반등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구 순유입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은 추가적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어진 소비심리 약화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도 건축허가면적, 건설수주액 등 선행지표 부진에 따라 올해에도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고도성장 이후 조정 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높은 주택가격 등 정주여건 악화로 순유입 인구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건설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인구 순유입 증가, 건설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제주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뤄왔지만 최근에는 투자 위축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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