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덕정 '차없는 거리' 4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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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상인·주민 면접조사
63%, "원도심 활성화 도움된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일요일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는 관덕정 일대 도로 구간.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일요일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는 관덕정 일대 도로 구간.

제주시 관덕정을 일대에 ‘차 없는 거리’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운영된다.

제주시는 관덕정을 중심으로 중앙로 사거리~서문사거리 500m 구간에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시는 일요일 낮 12시~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며, 운영 주기와 시간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 관덕정 일대 상인 107명과 삼도2동 주민 94명 등 201명에 대해 1대 1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원도심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122명(63%)이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상인은 30.8%가 반대했지만,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 38.3%는 찬성했다.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며 ‘보통’을 응답한 상인은 43%, 주민은 41.5%를 보였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불편 사안으로는 교통·주차 문제 114명(57%), 소음 97명(48%), 쓰레기 투기 56명(28%)으로 나왔다.

설문조사에서는 삼도2동 문화예술거리 입주 작가와 상가와 연계해 공예품 제작과 행사 개최 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원도심 활성화와 유동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가 있음에 따라 주민 공청회를 거쳐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 400여 개 도시가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일요일마다 관덕정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노천 카페 운영, 도민들의 활동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우회도로는 탑동로, 제주북초 후문, 제주중앙성당 앞 도로 등이 지정될 예정이다.

김세룡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차 없는 거리 선진 사례를 보면, 차량 이동보다 걷고 다닐 경우 가게 방문과 물건 구입 횟수가 더 늘어났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곳에 올 수 있도록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65억원을 들여 과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관덕정 광장 복원과 차 없는 거리를 추진했으나 일부 상인과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은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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