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은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감정원의 1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2주(0.06%), 3주(0.06%), 4주(0.04%), 6월 1주(0.02%) 등 4주 연속 ‘반짝’ 상승세를 보인 이후 6월 2주(-0.01%)부터 지난해 말까지 3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4주 0.04%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5주에도 0.04%의 오름세를 이어갔고 새해 들어 1월 1주에는 0.12%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 부진, 인구순유입 둔화, 높은 분양가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당분간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에 있는 A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놔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전세 거래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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