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측정 농도 믿을 수 있나
미세먼지 측정 농도 믿을 수 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내 대기질 측정망 6곳…지역별 차별화된 정보 제공 한계
제주도 “올해 4억 들여 2곳에 대기 오염 측정망 설치 예정”
제주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옥상에 설치된 제주시 연동 도시대기 측정망.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옥상에 설치된 제주시 연동 도시대기 측정망. 제주신보 자료사진

겨울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측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측정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도시 대기질 측정망은 제주시 이도동·연동·서귀포시 동홍동·성산읍·대정읍·남원읍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도시 대기질 측정망은 미세먼지 정보제공과 청정 대기질을 관리하기 위해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 오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을 매시간 연속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제주지역도 더 이상 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점에서 현재 구축된 측정소로는 정확한 정보 파악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지역 미세먼지 환경기준 초과횟수(측정소별)는 제주시 이도동 40건, 연동 36건, 서귀포시 동홍동 11건, 성산읍 25건, 대정읍 30건 등 총 1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남원읍 측정소는 지난달 2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측정소 한 두 곳만의 측정값만으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형, 교통량, 공업단지 등 배출원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국지적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미세먼지의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다.

제주도 면적이 1848.5㎢인 것을 감안하면 307㎢당 1곳 설치돼 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서울시 면적은 605㎢로 제주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도시대기 측정소는 4배가량 많은 25곳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측정소 1곳당 관할 면적에 대한 설치 기준이 없지만, 미세먼지 경보제 운영에 필요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측정소를 설치할 수 있다”며 “제주지역의 경우 지형적 요인 등에 의해 측정소마다 측정값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의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도로변 대기 측정망도 지난해 11월 제주시 노형동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반면 서울지역은 이미 15곳에서 도로변 대기 측정망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국비 등 3억 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 동부·서부지역 도시 대기 오염 측정망을 각 1곳씩 설치할 예정”이라며 “촘촘한 대기질 측정망 구축으로 신뢰성 있는 대기질 정보를 도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